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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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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957 작성일 2012-08-01 01: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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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농촌은 지금 ‘폭염과의 전쟁’
작성자 관리자
내용
농작물·가축 피해 우려 물 뿌리고 선풍기 가동…농작업 땐 챙 넓은 모자 쓰고 긴팔 순면옷 착용

연일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 해남군 산이면 들녘에서 여성농업인들이 파라솔과 농작업모로 햇빛을 가리고 고추 수확을 하고 있다. 해남=임현우 기자
 한낮 최고 기온이 30를 크게 웃돌면서 농가들이 폭염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시설채소농가들은 물을 뿌려 주고 차광막을 씌우는 등 폭염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비책을 세우느라 분주하다. 충북 청원에서 시설농사를 짓고 있는 이정훈씨(70)는 “토마토에 열과 현상이 나타나 지붕에 물을 뿌려 주고는 있지만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고 하소연했다.

 과수 농가의 경우 일소(햇볕 뎀)과 및 열과 피해에 대한 우려로 밤잠을 설치고 있다. 충북 음성에서 복숭아를 재배하는 차상근씨(55)는 “폭염을 피해 새벽과 저녁에 수확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일소과와 열과 피해를 막기 위해 잎으로 직사광선을 가리고는 있지만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는 무용지물이다”고 말했다.

 경북 김천 감문에서 9,900(3,000평)에 거봉포도를 재배하고 있는 김영종씨(49)는 “폭염 때문에 새벽 5시부터 오전 9시까지 수확을 마치고 선풍기와 에어컨이 있는 선별장에서 선별·포장을 하고 있다”며 “열대야가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숙기도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벼 병해충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무인헬기방제단도 더위를 피해 작업을 하고 있다. 서한종 김천 감문농협 농기계수리센터 팀장은 “폭염을 피해 새벽과 오후에 주로 방제작업을 하지만 논 주위에 그늘이 없어 어려움이 많다”며 애로사항을 전했다.

 가축도 가마솥더위와 한판 전쟁을 벌이고 있다. 전남 보성군 노동면에서 120여마리의 젖소를 기르는 정해광씨(56·대성목장)는 “젖소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축사 기둥 곳곳에 대형 선풍기를 달아 24시간 가동하고 축사 지붕과 주변에 찬물을 뿌려 더운 공기를 식혀 주지만 혹시라도 열사병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밝혔다.

 양계농가들도 최근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전북 김제시 백구면 학동리에서 산란계 3만5,000마리를 키우고 있는 임성진씨(37)는 “폭염으로 산란율은 떨어지고 조만간 사료값도 오를 것으로 예상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농가들은 불볕더위를 막는 온갖 아이디어를 동원하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농업기술원이 ‘안전 농작업을 위한 폭염 예방 지침’을 발표했다. 예방 지침은 챙이 넓은 모자나 선글라스, 수건, 긴 소매의 순면 옷을 착용할 것 햇빛가리개·차광망·천막으로 햇빛을 가리고 팬 환기시스템을 작동시킬 것 물을 많이 마시고 오이냉국 같은 짠 음식으로 평소보다 염분을 더 섭취할 것 음주는 탈수현상을 가중시키므로 삼갈 것 냉각젤이나 냉각조끼 등의 도구를 착용하고 그늘이나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자주 짧은 휴식을 취할 것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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