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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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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117 작성일 2001-04-24 08: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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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 말단공무원의 현주소를 아는가
작성자 다산방
내용
(배달메시지 22호)

글쓴이 : 공무원 퍼온곳 : 다산방 자유게시판
제 목 : 그대들은 말단 공무원들의 현주소를 과연아는가?
주 소 : http://dasan.new21.org/2001.html

지금 이나라의 말단공뭔들은 대다수 국민들이 보는 그런 좋은 철밥통이 아니다.

그리고 우리도 공무원이기 이전에 국민의 한사람이며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헌법에 보장된 최소한의 인간적인 권리를 찾고자 노조를 구성하려고 하는 것이다

우리도 구조조정으로 무수히 잘려나갔다
정권이 바뀔때마다....

그리고 경기가 좋을때 대다수 국민들이 흥청망청 노동자들도 스쿠버니 경비행기 스카이다이빙 알프스등반 ....할때도 우린
항상 배고프고 가난하게 살아왔다

말단공무원생활 20년에 월급은 달랑 백몇십만원
고등학교다니는 두아이 학비대기 바빠서 마누라도 공장에서 일하지 않으면 안되는 현실

시청이나 읍면동사무소에 가서 보라
대다수 공무원들은 10년 안팍의 고물차를 그것도 프라이드나 엑셀 조금 나으면 엘란트라 내옆에는 공뭔 30년에 아직도 프레스토를 타고다니는 동료도 있다
나도 11년된 고물을 끌고 다닌다

아이들은 아무리 비가오고 추운날에도 아버지 출근길에 차 태워주려해도 안탄다고 한다....

그나마 차도없이 걸어다니고 자전거타고 오토바이타는 직원들도 있다

은행직원들은 장사를 잘못해서 은행이 부실덩어리가 되어도 (여기엔 정부의 잘못도 있지만) 우리나이에 월급이 400 ,500 이 넘는다
장사를 잘못하고 은행이 부실덩어리가 되면 월급을 못받아야 하는것이 아닌가?

우리들 말단 공뭔들은 시청계장이라도 모두다 마누라들이 공장에 다닌다.수퍼에 점원도하고 식당에 설겆이도하고 전자공장에 조립하고 납땜하고 이것이 대다수 청렴한 공뭔들의 현실이다

내아내도 월 40만원을 벌기위해 공장에 나가 일을 한다
밤이되면 허리가 아프다고 호소하고 나는 미안한 마음으로
병원에 가보라고 윽박지르면서 지압해준다고 .....
마누라는 돈이 아까워서 병원에 선뜻 가지 않는다

국민들은 우리를 철밥통이며 게으르고 불친절하다고 비난한다
철밥통
과거엔 철밥통이긴 한데 그 밥통이 너무작아서 배가 고프다
배가 고프니 힘이나지않고 의욕도 없다

그만두라고 해도 배운기술없고 거짓말도 못하고 돈없고 평생 노예같이 눈치보면서 살아와서 아무것도 할줄모른다

올해 봄은 유난히 더 힘들다
휴일마다 산불근무를 쉬지않고 해왓다
지난 일요일엔 낮에 불끄러 해발700고지를 일차 정복하고서도
밤10시에 재불나서 다시동원되어 새벽4시까지 다시 정상을 올라 내려오면서 불을 껏다

넘 피로해서 등어리가 미치도록 아프다
3,4월 두달을 휴일없이 계속해서 동원되고 산불나면 밤낮없이 동원되어 비탈진 산속을 뛰어다니다 넘어져 데굴데굴구르기 그얼마이던가

4월엔 월요일마다 구제역 방역한다고 하루에 40 여 농가를 경운기를 끌고 다니며 축사마다 소독을 했다
얼굴은 화닥화닥 햇볕에 데어서 아프고 자장면한그릇은 허기진 배를 채우기에 너무 적다

그리고 업무와 관련하여 아는사람 앞세워서 돈 몇십만원으로 유혹당하길 뿌리치는 어려움...

도시 저소득층보다 적은 월급으로 못먹고 못입고 못쓰고 산다
아이들이나 아내나 옷을 사입는 법은 거의 없다 전부 얻어 입힌다

단지 내옷만 새것으로 사준다

그리고 우리들은 아무리 일요일날 토요일날 일을 해도 돈을 주지 않는다 야간에 산불을 끄거나 무슨훈련을 해도 돈을 주지 않는다

단지 평일 야간에 시간외 근무수당이란 것이 있는데
밤8시 부터 3시간만 쳐주고 그것도 한달 40시간 이상은 안준다
아무리 밤을 새워 일을 해도...
이게 노동착취아니고 무었이겠는가?

국민들께 묻고 싶다
우린 인간도 아닌가?
우선은 생활을위해 말단 공무원에 들어왔고
봉사할수 있다는 긍지로 열심히 하고자 했으나
결국은 이렇게 천대 받으며 살고 있다

공뭔들에게 일반 회사만큼 월급을 주어보라
부정부패 훨씬 줄거다
가난에 찌들려서 처자식 고생시키는 공무원이
돈의 유혹에 안넘어가길 바라는 것은 너무 잔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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