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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363
작성일 2020-12-31 00:15:24
| 제목 | "고맙습니다!" (아동양육시설 풍익홈 드림) |
|---|---|
| 작성자 | 장숙경 |
| 내용 |
힘들다는 말조차 꺼내기가 힘겨운 2020년. 그럼에도 우리 참 잘 견뎌내고 잘 지켜온 것 같습니다. 한 해를 돌이켜보니 감사한 일들이 차고 넘칩니다... 정말 힘들었는데도 묵묵히 도움의 손길을 놓지 않은 분들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표현은 하지 않아도 자신들을 위해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조금씩 알아가고 스스로 변화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봅니다. 자신들이 사회에서 바르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이 고마운 분들을 위한 갚음이라는 것을 알아가고 있는 아이들입니다. 이제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가 “자기가 대학교에 갈 때까지 보육원 없어지는 거 아니죠?”라며 불안한 눈빛으로 물어보는데 우리는 그저 아이의 손을 꼭 잡고 걱정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사회에 나가 몇 년이 지난 후에도 찾아오고, 전화하고 고민을 의논할 수 있는 곳이 여기밖에 없다는 것을 알기에 거짓말이라도 믿음을 주고 싶습니다. 아이들을 보며 용기를 얻고 희망의 끈을 놓치 않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힘이 되어 주시는 여러분들이 계시기에 걱정하지 않습니다. 올 한해 함께 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궂은일, 힘든일 솔선수범하여 주신 분들... 매달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분들, 돈으로 표현할 수 없는 값진 후원물품들... 시내에서 우리 아이들임을 알고, 알게 모르게 도와 주신분들... 매달 문 앞에 놓여있는 쌀 한 포대... 산타처럼 나타난 친구의 장학금 후원까지. 저희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얼마나 값지고 소중한 것인지... 봉사를...기부를...실천하기까지가 얼마나 어려운 일이지 잘 알기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함께하는 세상이 아직은 따뜻하고 살만한 세상이라는 것을 이 시간 힘들어하고 고통 속에 있는 분들이 용기를 내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올 한해 풍익홈에 함께 한 모든 분들께 이곳을 통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더불어 화천군민 모두 2021년엔 코로나-19로 인한 고통이 사라지고 편안하고 행복한 일상을 찾으시길 진심으로 기도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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